관광업계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를 만나 K-콘텐츠와 지역 관광을 활용한 외래객 2000만 시대 달성 당면 과제를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렌지스퀘어(국내 최초 키오스크 기반 환전·결제·교통 선불카드 '와우패스' 운영) 이장백 대표 ▲얄라코리아(중동 전문여행 서비스) 박상원 대표 ▲하나투어ITC(인바운드 여행 전문회사) ▲미스터멘션(장기숙박 플랫폼) 정성준 대표 ▲비르투컴퍼니(자전거여행 스타트업) 윤준용 대표 ▲비앤빚 강남밝은세상안과(중국 인플루언서 초청행사) 김진국 대표 ▲행복한여행나눔 홍성DMC사업단 김영준 단장 ▲로컬콘텐츠랩(지역관광콘텐츠) 박소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30분 이상 진행된 간담회에서 유 장관에게 글로벌 관광 플랫폼 홍보 강화, 지역 숙소 관련 규제개선 등 현장의 요구를 전했다.
유인촌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를 방한 수요로 전환하고,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장기적 K-관광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해외 관광객들이 주로 서울·부산·제주로 오고,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경우가 너무 없다"며 "지역으로 해외 관광객들을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결국 그 지역이 가진 관광의 요소들을 개발하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K컬처와 K팝, 의료 등이 여러가지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를 주도적으로 활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숙소 등 관광객들을 수용할 준비가 어느 정도로 돼 있는 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고 저렴하고 깨끗하고 호텔들이 유럽에 많다"며 "그런 숙소들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특히 "내년에 자전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반영하려고 한다"며 "일본에서도 배를 타고 자전거를 가지고 건너오는 관광객들이 많고, 남해 자전거 투어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 외에는 자전거길이 잘 개발돼 있지 않다"며 "4대강에서 인근 중소도시로 퍼지는 자전거길을 다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가 홍보가 많이 돼 있는 지, 외국인들이 '이 기회에 한국에 가면 좋은 조건으로 다녀올 수 있겠구나' 생각할만한 지도 점검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1년이 남았으니 정책을 잘 짜고, 개선할 부분을 개선하고, 추가로 각종 지역에 특화된 이벤트, 지역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취합한 업계 의견을 오는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 안건에 반영한다. 유인촌 장관은 "부처간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며 "이번에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전 부처가 모여 회의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상의 문제는 있겠지만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업계 역시 서로 소통하고 연계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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