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보도…"지구 돌고 있다는 확증 못 얻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 내에서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회의적인 견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시점에서 지구 주회궤도에 위성 투입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는 방위성이 '우주영역파악'으로 불리는 감시 시스템에서 얻은 정보 등에서 판단했다. 방위성은 자위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레이더, 미국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우주 물체 위치, 궤도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위성 같은 물체가 지구를 (궤도에서) 주회하고 있다는 확증에 도달하지 못했다(얻지 못했다)"고 신문에 밝혔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지구 중력에 지지 않을 정도의 '제1우주속도'(초속 약 7.9㎞)를 낼 필요가 있다. 북한이 발사한 위성은 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실패했을 가능성 높다"는 견해eh 나온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 북한의 위성 성공 혹은 실패 여부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방위성에서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중한 모습이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레이더 정보를 통한 추가 분석 등에서 궤도 진입이 판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성 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있으나, 미사일 성능은 향상됐다고 신문은 짚었다.
아사히는 한국 군 관계자와 북한 전문가 등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성능 개선 등에 러시아가 일정한 기여가 있었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로켓 엔진 설계도를 공여하거나 기술자를 파견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러 군사 협력의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긴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과 관련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실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1월 21일 발사한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비행 항적 정보와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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