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천 문화재청장 "세계유산위 위원국 당선…군함도·사도광산 발언권 기회 큰 의미"

기사등록 2023/11/23 10:03:49 최종수정 2023/11/23 13:51:45

한국, 유네스코 4번째 진출 성공

[서울=뉴시스]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으로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을 강제 노역한 현장인 군함도와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에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 유산위 신규 회원국으로 당선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이는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에 이은 네 번째 위원국 진출이다.

23일 오전 최 청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외교부와 협력으로 당선이 이뤄졌다"고 공을 돌리며 "이번 선출 과정의 경쟁이 치열했고, 꼭 당선돼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세계유산회원국과 위원국의 차이는 크다"며 "위원국이 돼야 발원권, 투표권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문화재청은 세계유산과 관련한 문제에 우리의 입장과 메시지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출했다.

최 청장은 군함도와 사도광산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측 후속조치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정문을 채택했고 2021년 조선인 강제노역 등 전체 역사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의 사도(佐渡) 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진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대응한다. 사진은 사도(佐渡)광산.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2년 만에 상황이 뒤짚혔다. 올해 9월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한 결정문을 표결 없이 채택했다. 또 '사도광산'은 일본은 군함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이며 내년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최 청장은 "한일관계가 정상화가 되었지만, 한국의 세계유산회원국 위원국 당선은 군함도와 사도광산 등재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 새로운 전개가 마련된 것"이라며 "사도광산의 등재 신청이 시작됐지만 권고사항 등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위원회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보존 현황 점검·관리와 신규 세계유산 등재 등을 논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