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모델 불러 세라복 사진 촬영 '논란'

기사등록 2023/11/23 10:08:41 최종수정 2024/01/26 10:08:36

남자 교사 A씨, 2017년부터 SNS에 사진

"취미생활일 뿐, 화보집으로 이익본 건 없어"

교육청 "보고 못 받아, 징계 기록 조회 불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 현직 중학교 교사가 성인화보집을 제작해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JTBC보도에 따르면 한 중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남성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 등을 업로드해왔다. 비공개 SNS 계정에는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뒤 '순수한 사생활'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학교에 모델을 데려와 촬영했고, 컴퓨터실과 교정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나아가 성인 화보집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료교사는 매체에 "학생들에게 '사진 찍어줄게, 영상 찍어줄게' 이런 식으로는 제안을 많이 했을 거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모델을 구한 것일 뿐"이라며 "학교 내 공식적인 동아리 활동이었으며, 학부모 허락 및 학교 내 결재가 완료된 정상적인 사진 촬영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A씨는 취미생활을 한 것 뿐이라며, 화보집으로 이익을 본 것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22세 이상으로 나이 제한 걸어놨고 사진 계정과 교사 계정은 별도로 전화번호도 두 개다. 개인 취미인데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당시에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되거나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았고, 문제의 학교가 소속된 교육청도 "문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고 징계 기록도 조회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육청은 취재가 시작되자 A씨가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적절히 대응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