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3일 오전 10시 석방" 발표
이, 석방 예정 50명 명단 전달받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 합의에 따른 인질 석방이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가 24일 전까지 석방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NSC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요일 전까지 첫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네비 의장은 "인질 석방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석방은 당사자 간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으로, 금요일 이전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오전 "23일 오전 10시 협상이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고위 관료도 몇 시간 뒤 익명을 조건으로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석방이 지연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석방 예정인 인질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았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가족들을 희망 고문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명단은 현재 카타르를 방문 중인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과 이스라엘 방위군 니잔 알론 IDF 장군에게 전달돼 합의 최종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인질 최소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4일간 일시 휴전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승인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으며, 대부분 18세 이하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이후 24시간 동안 대국민 반대 청원 절차를 거쳤으며, 이스라엘 테러피해연맹 등은 "정부 결정이 모든 국민과 주민을 위험에 노출하는 심각한 테러 행위 재발 위험을 가중시킨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대법원은 "법원이 관여할 필요가 없는 명백한 정치적 문제"라며 청원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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