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일학생의거 83주년·부산항일학생의 날 맞아 기념식 개최

기사등록 2023/11/22 10:45:01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도 예정

동래고·개성고 학생 및 시민 등 참석

[부산=뉴시스]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모습. (사진=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항일학생의거 83주년 및 제8회 부산항일학생의 날을 맞아 기념식이 23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 및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에서 열린다.

22일 (사)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에서는 부산 숙원사업인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부산시, 부산교육청, 부산지방보훈청 등 부산시 주요 내빈과 유공자, 동래고등학교, 개성고등학교 학생,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다이사건'으로 불리는 '부산항일학생의거'는 1940년 일제 강점기 때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전시체제 강화 조치로 우리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군사훈련과 탄압을 일삼은 것으로 시작됐다.

당시 조선인 학교였던 동래중학교(현 동래고)와 부산제2상업학교(현 개성고)는 지금의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된 ‘경남 학도 전력 증강 국방대회’에 참여한 학교였다. 제1회 대회를 조선인 학교가 우승했다는 이유로 1940년 11월 23일 제2회 대회의 심판장이었던 ‘노다이 대좌’는 조선학교란 이유로 차별적이고 편파적인 판결을 내려 일본인학교가 우승하게 만들었다.

분노한 학생들은 구덕운동장에서 독립운동가 등을 부르며 거리를 행진해 노다이 대좌의 집이 있던 중구 영주동까지 몰려가 대좌의 집에 돌 세례를 퍼부었다. 사건이 끝난 후 모두 해산했다. 하지만 부산 헌병대의 지시로 귀가하는 학생들이 대거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학교 학생을 포함한 총 200여 명이 검거돼 일본의 압력으로 학교는 자체적인 학생 처벌을 내렸다.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 이재웅 이사장은 "앞으로 우리 기념사업회의 설립 목적대로 부산의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보훈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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