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자재 납품 계약
"사건브로커, 군수사건 연루 의혹" 제기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사건 브로커 성모씨 가족이 전남 함평군에서 5억원대 자재납품 계약을 수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주민들은 자재납품 계약과 이상익 함평군수 사건의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1일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와 함평군 등에 따르면 성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5억1900여 만원의 자재납품 계약을 수주했다.
3건의 계약은 대동댐 생태탐방로 조성, 대동제저수지 힐링수변길 조성 등 2건의 사업이다.
투쟁본부는 이 군수의 양복뇌물 혐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이 군수 부인 돈봉투 사건에 사건브로커 성씨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지역 주민 5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 군수 구속기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1인시위와 집회도 이어가고 있다.
성씨의 사건·인사청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성씨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함평군에서 자재납품 계약을 수주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 가족은 "함평군에서 계약 3건을 수주한 것은 맞지만 현재 9000만원 정도만 납품했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어떠한 말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경찰 승진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승용차와 17억 4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성씨를 지난 8월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성씨와 연루된 전·현직 경찰 고위직과 지자체 공무원들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비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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