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또 한동훈에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고 검사갑질…후진 장관"

기사등록 2023/11/21 09:22:13 최종수정 2023/11/21 09:28:59

막말 사과 의사 묻자 "막말하는 신원식 인사검증한 한동훈부터"

한동훈 출마 전망엔 "아주 안전한 곳으로 갈 듯…대구 사전답사"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또 다시 겨냥해 "사법고시 합격 하나 했다는 이유로 검사 갑질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증거 조작에 휘말려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실제 정말 전관예우와 돈 받고 후지게 인사 검증을 해서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든 게 후진 법무부장관인 한동훈 장관"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두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 등 비난한 데 대한 반박이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거친 발언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신원식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했는데 한 장관은 인사 검증을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며 "이러한 반성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전망에 대해선 "아주 안전한 곳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대구도 하나의 가능한 선택지로 미리 사전 답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검찰이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21명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한 데 대해선 "송영길을 지지하기 위한 조찬 모임에 참석했다는 이유 하나로 마치 돈봉투를 받은 의혹이 있는 것처럼 명단을 비겁하게 재판에서 공개해서 언론에 흘리는 것은 완전히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법치주의의 중요한 훼손이고 피의사실 공표이고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일부 강경파가 거론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에도 힘을 실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배가 넘지 않나"라며 "사실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와 50억 클럽 문제의 쌍특검법이 12월에 통과되는데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이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 주도로 이를 국회서 재의결해 대통령이 공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송 전 대표 주장이다. 그는 "180명이 찬성하면 재의결이 된다. 민주당과 야권 의석으로 180석이 되기 때문에 재의결이 되면 이게 사실상 탄핵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선거제 유지시 내년 총선에서 비례 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병립형으로 가지 않고 현행 연동형제를 유지한다고 한다면 위성정당도 만들지 않겠다고 이재명 대표나 제가 수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제가 할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한 표는 지역구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나머지 1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례 정당을 찍어줘야 되는데 그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소통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반윤 연대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준석 당대표도 대구에서 출마하고 실제 진검승부를 국민의힘과 한다면 그런 반윤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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