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가 15년간 자매결연을 이어 온 필리핀 발렌수엘라시와 도서관·의료 분야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
2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14일 필리핀 발렌수엘라시에 조성된 부천시 특별관 개관과 발렌수엘라시 건립 4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필리핀 발렌수엘라시를 방문했다.
양 도시는 이 자리에서 ▲도서관 및 교육 분야 ▲보건 및 의료분야 ▲경제무역 분야 등 양 도시 간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류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교류 증진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우호교류증진 합의협약을 체결했다.
2008년 자매결연 체결 후 청소년, 교육, 경제, 로터리 간 교류 등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이어온 다양한 교류를 바탕으로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2월 발렌수엘라시는 6층 규모의 첫 시립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양 도시의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해 도서관 2층에 ‘부천시 특별관’을 조성했다. 부천시가 제안한 공간디자인을 토대로 발렌수엘라시가 시공하는 방식으로 조성돼 의미를 더했다.
부천시 서점업협의회와 부천시 국제교류협의회에서는 영문으로 번역된 한국문학서적 및 한국어 교재 등 530권의 도서를 기증한 바 있다.
일 평균 방문 인원이 2000명에 달하는 시립도서관에는 부천시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부천을 홍보하고 많은 발렌수엘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향후 상호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독서교실,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등 도서관 정책과 운영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방문기간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파티마 대학병원 간 시민의 건강과 보건의료 발전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두 도시는 환자진료 및 의료기술, 의학 정보 교류 및 연구, 의료 인력 교육 등 다양한 범위에서 상호 간 협력을 약속했다.
파티마 대학병원은 발렌수엘라시 최대 규모의 병원으로서 현재 필리핀 내 최대 규모의 간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는 "필리핀 내 한국의 우수한 의료 및 뷰티분야 진출을 지지한다. 이번 부천시 특별관 개관이 한국 교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시장은 13일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2008년 자매결연시 발렌수엘라 시장이었던 쉐린 가찰리안 상원의원과 후안 미구엘 주비리 상원의장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주비리 상원의장은 "2024년은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으로 오랜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나라의 우호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우호교류증진 협약을 통해 도서관 및 의료분야의 교류를 한층 강화하고 양 도시가 상생발전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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