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19일 정상화…마비 56시간만
평일 업무 시작 월요일 정상화 여부 관건
정부24·행정전산망 모두 오전 정상 작동
정부 온라인 민원 서류 발급 서비스인 '정부24'가 지난 18일 복구된 데 이어 19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도 복구됐다.
정부24와 새올이 모두 올스톱되며 공공기관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된 지 56시간 만의 정상화 선언이다. 정부24는 지난 17일 오후 1시50분께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고, 새올은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전 8시40분께 멈춰섰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모든 서비스가 재개돼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재개된 서비스가 보다 안정화 되도록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관리하겠다"며 "월요일에는 국민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복구 후 첫 평일 업무가 재개되는 이날이다. 쏟아지는 업무량을 행정전산망이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느냐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다.
우선 이날 오전 정부24는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본지 기자가 정부24에 접속해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신청해 본 결과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발급됐다.
남은 문제는 '새올'이 정상 작동하느냐 여부다. 평일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쏟아지는 막대한 데이터를 새올이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시는 "월요일은 통상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몰리는 날인데 오전이라 아직 신청자가 적다"며 "점심이 지나면 신청인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은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시스템 내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트래픽을 여러 서버에 배분하는 장비)가 오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18일 새벽 이 장비를 교체하고 서비스를 정상 재개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L4스위치 장비가 왜 고장났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두 전산망의 운영 서버 등 장비는 대전의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있는데, 정보관리원이 지난 16일 행정전산망 관련 서버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주말이 아닌 이용자가 많은 평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작업을 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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