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은 8위 그쳐
김채연은 19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4.42점, 예술점수(PCS) 61.81점, 감점 1점 등 115.2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6.19점과 합해 총점 181.42점을 받은 김채연은 4위에 올랐다. 3위 앰버 글렌(미국·185.39점)에 3.97점 차로 밀려 메달이 좌절됐다.
일본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205.21점으로 1위, 스미요시 리온이 190.2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자신의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이번 대회 4위로 그랑프리 랭킹 포인트 9점을 추가, 22점이 돼 중간 순위 6위를 달렸다.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일정을 모두 마친 김채연은 이달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6차 대회 결과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선수들은 한 시즌에 최대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두 차례 그랑프리 성적을 합해 상위 6명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7~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김채연은 점프에서 연달아 실수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더블 악셀을 무난하게 뛰며 연기를 시작한 김채연은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예정이었으나 첫 점프 후 넘어져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이고, 감점 1점을 떠안았다.
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소화한 김채연은 앞선 점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연결했지만 첫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동시에 나왔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김채연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시도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또 실수를 했다. 플립 점프에서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루프 점프에서 쿼터랜딩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으면서 GOE 2.87점을 잃었다.
스텝 시퀀스(레벨4)와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김채연은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살코에서도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다.
김채연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47.38점, PCS 59.30점, 감점 2점으로 104.68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3.46점으로 4위에 자리했던 유영은 총점 168.14점으로 8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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