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행정망 장애, 재난 버금가는 사태…국민 불이익 없게하라"(종합)

기사등록 2023/11/18 12:59:59 최종수정 2023/11/18 13:05:30

긴급회의 소집…정보자원관리원 방문도

"정부 행정망 장애로 국민께 불편 송구"

"주말간 완벽히 테스트…납세연장 협조"

윤, 미국서 "합동 TF 가동"…정부24 복구

[서울=뉴시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대전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 사태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사진=총리실 제공) 2023.11.1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이번 시도·새올 행정시스템(공무원 전용 전산망) 장애는 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사태라는 인식을 갖고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정부에 "행정서류 미발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행정전산망 복구 관련 관계부처 영상회의를 열고 "어제 발생한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로 인해 공공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중단되어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고 대국민 사과했다.

당초 예정되지 않았던 긴급 소집으로, 총리실은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기 위해 마련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현재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련 민간 전문가와 함께 총력 복구 작업 진행 중"이라며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디지털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불편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행안부에 주말 동안 완벽한 테스트를 거쳐 새올행정시스템의 정상 가동 시작 시간을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각 지자체에는 "시스템 정상화까지 수기 민원 접수 체계를 지속 운영해주시고 관련 공무원의 비상근무 체계도 유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국세청·관세청에는 세금 납부기한을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도록 협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회의 후 대전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는 정상 사용이 가능해진 상태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대통령께서도 이 상황을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외국에서 정부 합동 TF를 즉각 가동해서 신속히 대응하라고 지시하신 바가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상황을 보고받은 뒤 정부합동 TF를 즉각 가동해 신속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정부합동 TF(팀장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정부24 재가동 뒤 "정부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들의 신속한 처리를 언급하면서도 "국민들께 불편함을 끼쳐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조속하게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라며 "여러분들의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각별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와 현장 방문에는 행안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장'인 고기동 차관과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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