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입인재 7명 중 2명이 1981년생
경영 인재 풀 '부사장'도 열 중 한 명 40대
"세상 바꿀 인재 모셔야"…이재용 인재 철학
삼성전자는 연공서열보다 성과 중심주의로 인재를 발탁해왔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젊은 피' 수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 철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전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7~9월) 영업한 신규 임원 7명 중 2명이 1980년대생이다.
특히 상무급 임원 4명 중 2명이 1981년생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내 1980년대생은 25명으로 늘었다. 비등기임원 1163명 중 2.1%다.
부사장도 젊어지고 있다.
이번에 영입된 부사장급 임원 3명 중 1명은 1974년생이다. 삼성전자 부사장 363명 중 11%인 40명이 40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1월 과감한 발탁 인사를 주내용으로 하는 신(新) 인사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하는 과정에서 직급이나 연차가 개입될 여지를 없애고,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30대 임원이나 40대 경영자가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인사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해 우수한 인재는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내려질 수 있도록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삼성 특유의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삼성을 만들기 위해 취임 이후 삼성의 조직 문화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고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 왔다.
또 지난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 이후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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