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 발표
"경기 둔화 완화"→"경기 회복 조짐"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 "이라고 진단했는데, 이달 '경기회복 조짐'을 언급해 한 발짝 긍정적인 해석을 더했다.
10월 수출은 자동차와 선박 ·석유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품복별로 보면 주요 수출품목 중 선박(101%), 자동차(20%), 석유제품(18%) 등 6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7%), 아세안(14%), 일본(10%) 등 6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6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고,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완화에도 일시적 요인으로 적자폭이 확대했다.
9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건설 투자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광업, 제조업에서 늘어나며 전월 대비 1.8% 늘었다.
10월 서비스업 생산 속보치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이 11.2% 늘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5조원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0.7% 감소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69.6p로 전월(70.5p)보다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중국인 방한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1.8%, 4.0%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4.5%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0.5%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967.9%(속보치) 증가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1로 전월보다 1.6p 하락했다. 기업심리실적(BSI)은 70으로 전월대비 3p 줄었고, 11월 BSI 전망은 69으로 4p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둔화가 더디게 일어나면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0월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10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4만6000명 증가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기재부는 "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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