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5년간 1000억 원 정부 지원금 확보
지역과 지역대학 위기 타개할 전국적인 롤모델
‘글로컬대학 30’은 정부 3대 교육개혁 과제 중 대학개혁의 주요 정책으로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13일 오후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는 '2023년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에 진주 경상국립대가 포함된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 글로컬대학 공모에 신청한 전국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했으며, 지난달 예비지정 대학의 실행계획에 대한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심사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3월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 시범지역 선정과 연계한 지역 주도의 대학혁신 선도모델 육성과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그간 경남도는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도청 교육인재담당관 부서에 대학혁신 및 산학협력담당을 개편·신설했고, 시군, 대학, 지역산업체, 유관기관과 함께 실행계획 전담팀(TF)을 꾸려 대학의 혁신전략을 구체화한 실행계획을 공동 수립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 대학 혁신전략과 실행계획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과 함께 우주항공·방산분야 등 지역산업 육성계획과 연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지원 전략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성공적 모델을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는 5년간 총 1,000억 원의 정부 지원금과 맞춤형 규제 특례를 우선 적용받게 되며,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한 대학 특성화와 교육 기반(인프라) 개선, 교과과정 개편 및 산학 연계협력 강화, 산학 연계 과제 수행 등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무는 담대한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아시아 TOP 3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학교·캠퍼스·단과대학 간 장벽을 허무는 구조개혁, 공유·개방형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대학원과 연구소 통합조직인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지역 전략산업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도립대 등 전문대와 연계체계 구축 ▲기업가정신과 연계한 지역 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조성 ▲글로컬대학 혁신체계 구축 ▲대학 운영성과 공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우주항공대학 졸업생 취업률을 55.3%에서 75%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졸업생 취업률을 95% ▲글로컬대학 관련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유지율을 10.5%에서 60% ▲THE 세계대학 순위를 100위권 내 진입,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THE 세계대학 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다.
경남도는 경상국립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의 이행과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경상국립대와 교육부, 산업체와 함께 각각 이행해야 할 역할과 과제 등 지원 사항을 담은 ‘대도약 이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컬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 기업트랙, 계약학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등 혁신적인 교과과정 개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장학금, 연구비를 대폭 지원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총 1454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컬대학의 인재양성, 연구개발, 산학협력 등 성과를 지역 곳곳에 확산·활용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산업체·대학 등 협력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자체-대학-지역산업체 간 협력체계 강화에 주력한다.
교육부가 글로컬대학의 실행계획 이행 및 목표치 달성에 대한 중간 모니터링 등 엄중한 사후관리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우리 도는 글로컬대학과 함께 계획 실행과정에 참여하고,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규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올해 선정되지 못한 인제대학교가 예비지정 단계에서 높은 혁신성이 충분히 인정된 만큼 실행계획 수립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적극 보완해 내년에는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가진 나머지 도내 대학들도 연차적으로 선정될 수 있게 지역대학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경상국립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경남의 산업구조에 맞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시작했다"면서 "글로컬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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