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 비전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가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 세계적 대학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에 5년 동안 학교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예비지정 대학 15곳을 대상으로 본지정 실행계획서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심층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최종심의 등을 거쳐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전북대를 비롯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이다. 10곳 중 사립대는 울산대와 한림대 등 2곳이고, 나머지 8곳은 국립대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2곳, 경남과 부산, 울산, 전남, 전북, 충북이 1곳씩이다.
5개월 전 예비지정을 통과해 본지정까지 경합했던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한동대, 전남대, 순천향대 등 5곳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번 본지정과 관련해 교육부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 관리', '지자체 지원·투자' 등 3개 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본지정 대학 10곳은 공통적으로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들은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는 오는 11월 말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북대는 시대적 요구와 학내 구성원들의 제안을 반영해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비전으로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 중심의 배리어프리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 등을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특히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학협력·교육·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 및 미래 신산업의 증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과 지역의 역량을 집중해 온 전북대는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학생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두 차례의 공청회와 학생 대상 설문조사, 단과 대학별 설명회 및 학부(과) 협의, 모집 단위 계획안 확정을 위한 구성원 설명회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말 학무회의를 통해 최종 동의 절차를 완료했다.
실제 지난 9월 최종 학생 설문조사에서는 참여 학생 2800명 중 80% 이상의 학생이 학사 구조 개편안 등에 찬성하는 등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 지역 및 지역 대학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학과 유수의 연구소, 기관 등과 45건의 협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 대사관, 해외 대학 및 연구소 등 21건의 협약을 체결해 공조 관계를 돈독히 구축해 왔다.
이처럼 전북대의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에는 전북대 자체적인 혁신안과 함께 지자체와의 협력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선 8기 전북도는 지자체와 대학 간 교육을 통한 지역 혁신에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으고 있으며, 이런 강화된 협력이 교육부 최대 핵심 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사업)과 RISE에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도 전북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전북의 혁신 엔진이 될 수 있도록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전주시와 남원시의 지원까지 합치면 총 950억원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예산은 ▲대학 및 지역사회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 모색 ▲교수 및 연구 인력 교류 ▲학생 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비교과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및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운영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전북도와 전북대 등 도내 10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은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컬대학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은 우리 전북대뿐 아니라 전북지역의 큰 기쁨이자 축복"이라며 "우리 대학이 가진 우수 인프라와 범 지역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하고, 지역 및 대학들의 상생 발전을 끌어내며, 우리 전북대가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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