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된 어린이 새 호적 취득 위해 병원이 가짜 출생증명 판매"
NHK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내륙 후베이성 샹양시의 병원에서 인신매매된 어린이의 새로운 호적을 취득하기 위해 가짜 출생증명을 중개업자와 공모해 판매한 혐의로 현지 당국이 12일까지 병원 원장 등 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남부 광둥성 포산시와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시의 병원에서도 가짜 출생증명이 불법으로 판매된 혐의가 있어 현지 당국이 병원 책임자들을 구속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후계자나 노동 담당자로 남자아이를 원하는 풍조 등도 있어 아이가 납치돼 인신매매 피해를 입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또 가짜 출생증명이 한 장 팔릴 때마다 한 명의 아기가 팔려 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화통신이 지적했다고 NHK가 전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년간 어린이와 여성의 유괴와 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3000명 이상이 기소됐다.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각지의 병원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난 셈이라고 NHK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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