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사장 "직물의자에서 빈대 서식 불가능"
오세훈 "일회성 아닌 빈대제로도시 만들 것"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시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지하철내 빈대 신고가 8건 정도 들어왔지만 빈대랑 비슷한 형태의 벌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지하철 58%가 직물의자인데 밑에 차가운 철제가 있어서 빈대 서식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시민들이 불안해하시니 폴리카보네이트나 스테인리스 의자로 점차 교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일회성 방제가 아닌 근본적인 빈대제로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빈대 출몰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며 국내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4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적 준비를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파리 사례를 거론한 뒤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던 이유는 파리에서 빈대가 엄청나게 번져서 손을 쓸 수 없다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외신기사를 봤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31일 서울시 빈대제로도시 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구성했고, 신고부터 방제, 확인에 이르기까지 3중 방역망으로 총력 대응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서울 지하철 전 노선은 열차의 기지 입출고 시 의자 상태를 수시로 점검 중이고, 직물 소재 의자는 스팀 청소기로 살균·살충한다. 버스는 차량 내 직물 소재 의자가 거의 없지만 공항버스 등이 운영되는 만큼 맞춤형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택시는 하루 2회 이상 소독제, 물티슈, 청소기 등으로 차 내부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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