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노란봉투법·방송3법' 필리버스터 철회…"방통위 무력화 막아야"(1보)

기사등록 2023/11/09 15:45:00

"야당 악의적·정치적 의도 묵과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상정을 막기 위해 추진하려던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반대토론 기회마저도 국무위원 탄핵에 활용하겠다는 악의적, 정치적 의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4가지 악법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호소드리고 싶었지만, 방통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이 스스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정치하면서 서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이런 나쁜 정치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되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 기회를 줘서 소수 당에게 반대의 기회를 주겠다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겠다는 21대 국회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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