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공포' 서울 학교 자체 점검…"발견되면 전수 소독"

기사등록 2023/11/08 16:57:53 최종수정 2023/11/08 20:27:31

관내 모든 학교와 소속 기관에 자체점검 요청 공문

의심사례 신고되면 교육청 차원 확인 후 소독 실시

'살충제 확보 물량 있나' 묻자 "보건소와 협의할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쪽방촌 인근에 빈대 퇴치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4주 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3.11.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물리면 모기보다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빈대가 전국 곳곳에 출몰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서울 학교도 자체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관내 모든 학교와 소속 기관에 빈대 자체점검을 추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빈대는 침대 주위에 서식하다 사람의 피를 빠는 것으로 알려져 '베드버그(bedbug)'로도 불리는 만큼, 교육청은 기숙사를 보유한 관내 70개교에도 공문을 보내 자체점검 실시를 당부했다.

교육청은 학교 및 기관 자체 점검 결과 빈대 의심사례가 신고되면 확인에 나서고, 확인 결과 빈대로 판정되면 박멸을 위해 전수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의심사례가 1건 신고됐으나 빈대가 아닌 바퀴벌레로 나타났다.

최근 빈대 살충제가 구하기 어려운데 확보한 물량이 있냐는 지적에 교육청 관계자는 "보건소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동절기 3개월에 한 번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되는 시설 소독을 계획이 확정된 경우 앞당겨 실시해달라는 당부도 각 학교 및 교육기관에 전달했다.

교육청은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의 공동 대응을 위한 협조 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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