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들에 대출심사 강화 주문…"대출 증가폭 관리"

기사등록 2023/11/08 18:30:55 최종수정 2023/11/08 22:03:28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87조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 대출심사 강화를 통한 가계대출 증가폭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8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대구·부산·카카오·토스 등 9개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원인 분석과 취급계획 등을 보고 받고  향후 대응방안과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은행들은 10월 가계대출 증가가 일시적 신용대출 수요 확대와 디딤돌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은 1조15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5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디딤돌과 버팀목대출 등 정책 모기지가 3조7000억원으로 64.9%에 달했다.

은행들은 11월 이후 실수요자 정책자금 이외의 은행 가계대출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에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공급은 지속하되 과도한 금리인상보다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심사 강화를 통해 증가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주담대 등에 대한 특판이 사라지는 등 은행 간 영업확대 경쟁이 진정되는 국면이라고도 평가했다.

박 부원장보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은행들은 "향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상환능력 심사 등 리스크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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