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록도, 치유의 메시지…한센병 인식 개선되길"

기사등록 2023/11/08 16:49:25 최종수정 2023/11/08 20:17:29

"국민이 소록도 어떤 곳인지 더 잘 알아야"

김 여사, 고흥 유자로 유자청 직접 만들어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환자·의료진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유자청을 직접 타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7일 전라남도 고흥군의 한센인 전문 치료·요양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았다. 김 여사는 "소록도와 한센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 바란다"고 이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 김 여사의 전라남도 행보를 알렸다. 김 여사는 국립소록도병원의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 환자 등의 손을 맞잡고 "식사 잘 챙겨 드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란다"며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연필화 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에 유자차를 직접 타서 전달하며 소통했다. 기도로 아픔과 외로움을 극복한다는 이들에 김 여사는 "소록도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마무리된다"며 "소록도의 생활과 풍경 그리고 여러분의 애환이 담긴 작품을 통해 소록도와 한센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센인 환자는 크게 줄었지만 차별은 여전하다. 소록도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환우의 이야기에 "소록도는 더는 환자들만의 거주 공간이 아니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탐방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소록도가 어떤 공간인지 더 잘 알아야 한다"며 "소록도는 정신적 치유의 메시지를 주는 곳으로서의 사명이 있다"고 밝혔다.
[순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순천 풍덕동 아랫장 전통시장에서 방문을 약속했던 판매대를 찾아 야채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여사는 소록도의 의료진들에 "의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한센인들의 정신적인 치유도 돕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또 "한센병·한센인에 대한 편견 극복과 소록도의 역사·문화적 의미 확산을 위해서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입원환자와 의료진에 유자 체험농장에서 만든 유자청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소록도병원 방문에 앞서 환자·의료진에 전달할 유자청을 직접 만들었다.

이날 김 여사는 전남 순천의 아랫장 전통시장도 방문해 수산물·건어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과 제철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판매 근황을 살피며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수산물 가게에 들러 장사에 어려움은 없는지 반건조 민어·서대, 국내산 참조기 등을 구매하며 "많이 파세요"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노점에서 간식거리로 찹쌀도넛와 붕어빵을 구매했다. 그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직접 붕어빵을 나눠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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