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웨이브, 경량화된 프라이빗 LLM 브랜드 '플레이' 공개
다나와·에누리·메이크샵·몰테일, '플레이'로 뭉친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상품에 대해서 말을 잘하는 아이" "상품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AI"
커넥트웨이브가 상품과 커머스에 특화된 경량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 브랜드 'PLAi(플레이)'를 공개했다.
'플레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으로 커넥트웨이브의 방대한 쇼핑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했다. 이를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현상'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커넥트웨이브는 자사의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에 '플레이'를 결합함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그동안 각 플랫폼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플레이'를 통해 하나의 팀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3C(커넥트웨이브, 커머스 & 체인지) 생성형Ai 컨퍼런스' 기자 간담회에서 ▲생성형AI ▲플랫폼 ▲시너지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업스테이지와 협력해 플레이를 개발해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플랫폼 내 적용은 내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플레이는 경량화된 프라이빗 LLM 채택으로 학습 및 추론 비용은 낮추고 상품 및 커머스에 특화된 AI"라며 "생성형AI는 데이터들이 중요한데, 커넥트웨이브는 이미 14억개의 쇼핑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짧은 주기의 최신정보 학습, 검색 증강 생성(RAG) 활용, 답변 생성시 최신 데이터를 참조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장 잘 찾아주는 AI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넥트웨이브는 다양한 플랫폼의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 대표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개발자와 시스템에 대폭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현대적 아키텍처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에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합군처럼 움직여 왔지만 지금부터는 원팀으로 시너지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플레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가격비교 시장을 놓고 경쟁했던 다나와와 에누리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합 검색엔진 구축,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통합을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한다. 특히 다나와는 PC·가전 등 '하드웨어 상품'에 집중하며, 에누리는 '소프트웨어 상품'에 집중하게 된다.
다나와는 '비교검색의 끝판왕'이라는 타이틀로 ▲VS검색 ▲플레이 검색 ▲버티컬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VS검색은 여러 제품의 사양, 가격, 후기를 한 페이지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나와에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으로 비교 제품이 채워지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찾는 제품과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검색 한 번 만으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VS검색은 '플레이'와 결합해 고도화되며, 자연어 검색을 통해 제품 비교 결과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플레이' 기술을 샵다나와, 다나와자동차 등의 서비스를 비롯해 골프, 여행, 데스크테리어 등 차세대 버티컬 서비스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에누리는 지난해 11월에 론칭한 가격구독 서비스를 '플레이'와 결합함으로써 초개인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플레이'를 활용한 차세대 검색엔진은 '시맨틱 검색'을 구현해 사용자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아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뷰티, 반려동물,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차별화된 버티컬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도 '플레이'를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내 쇼핑몰의 리뷰와 답글을 학습한 전용 LLM이 고객 리뷰에 대한 자동 답글을 작성하고, 리뷰 요약 및 긍정/부정 키워드 추출과 분석을 지원한다. 또한 고객 정보 및 주문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개인화된 상품추천, 상품 검색엔진 최적화 메타 태그 키워드 자동생성, 상점별 톤 학습 기반 상품명 추천 및 상품 상세 설명 생성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된다. 3D 모델링 협업을 통한 가상피팅 기능도 소개됐다.
특히 메이크샵 쇼핑몰들의 상품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800만명의 다나와·에누리에 자동 노출되고, 메이크샵에 플레이오토의 채널 연동 기능이 탑재되며, 거꾸로 플레이오토 고객들에게는 메이크샵 원클릭 자사몰 개설기능이 제공된다.
몰테일은 올해 약 6조원 규모가 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매대행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크로스 보더 풀필먼트 플랫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메이크샵·플레이오토 등 커넥트웨이브의 다른 플랫폼들과 협업해 국내 판매자의 온라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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