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활성고객 신기록' 쿠팡, 일자리 창출도 로켓성장…4개월 만에 8천명↑

기사등록 2023/11/08 09:56:16 최종수정 2023/11/08 10:59:2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택배 없는 날인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자체 배송망을 사용하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GS25와 CU 편의점 택배 등은 이날에도 정상 운영한다. 2023.08.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올 3분기 8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활성 고객 수 2000만명을 넘어선 쿠팡이 4개월 만에 8000여 개에 육박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국적으로 늘고, 최근 대만 진출 등 신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고용 인원은 지난 9월 말 6만7299명으로 집계돼, 지난 5월(5만9521명)과 비교해 4개월 만에 순증 고용인원이 7778명 늘었다.

특히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업무를 담당하는 물류센터 직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쿠팡 인천 물류센터 고용인원은 1336명에서 2846명으로, 고양센터는 1991명에서 2922명으로 각각 112%, 47% 증가했다.

 이밖에 부천(635명), 동탄(577명), 안성(524명) 등 수도권에 포진한 물류센터들도 단기간 고용인력을 수백명씩 늘렸다.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입고부터 출고, 공정과 재고관리 등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쿠팡 주요 서비스의 물류 업무를 담당한다.

쿠팡의 고용이 크게 뛰면서 우리나라 물류업계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물류산업(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 수는 1분기 161만8000명에서 3분기 164만5000명으로 1.6% 늘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이 물류망 확충으로 지역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최근 각종 지자체, 대학과 손잡고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에 관한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 대상의 인턴십 운영과 정식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를 넓히고 있다.

2021년에는 전주대에 이어 군산대에 '쿠팡의 이해' 수업을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재능대, 경북보건대 등과 협력해 수업을 이수하고 현장 실습과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 전원을 CFS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 올해 4월엔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와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물류학과'를 신설해 2024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스마트 물류학과는 김해시가 해당 학과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쿠팡은 스마트 물류학과 졸업자의 취업을 지원한다.

이달 초에도 창원시와 한국폴리텍Ⅶ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했다.

내년 초에는 경북 김천시와 손잡고 물류센터 착공에 나선다. 8만9000여㎡(2만7000평) 부지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최대 1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편 쿠팡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8조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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