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 귀화…국제 대회서 실력 발휘
국제탁구연맹(ITTF)이 7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 랭킹에 따르면 주천희는 지난달 말 여자 단식 20위에서 15위로 5계단 올라섰다.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국제탁구대회'에서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것이 주효했다. 그는 32강에서 호주 교포 지민형을, 16강에서 양샤오신(모나코)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세계 2위 왕만위(중국)에 패했다. 왕만위는 이후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강호 왕만위를 이길 뻔했다. 두 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연이어 두 게임을 따내며 마지막 5게임으로 몰고 갔다. 끝까지 추격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게임 스코어 2-3(8-11 5-11 12-10 11-9 9-11)으로 석패했다.
주천희는 귀화한 선수다. 2002년 1월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2020년 1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여자 단식 1100위로 출발한 그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스매시 8강 진출, 4월 WTT 스타컨텐더 방콕 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각종 국제 대회에서 16강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순위를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 8강으로 랭킹 점수 175점을 추가하며 처음으로 20위 벽을 넘어섰다.
주천희보다 여자 단식 순위가 높은 한국 탁구 선수는 신유빈 밖에 없다. 신유빈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주천희와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순위는 세계 8위로 유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이상수(삼성생명) 역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종훈은 15위에서 13위로, 이상수는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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