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감 사업부터" 김정은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자문단 분과위원장[인터뷰]

기사등록 2023/11/08 05:50:00 최종수정 2023/11/08 09:29:29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 부울경 문화·관광·보건의료 정책 자문 역할

"관광도 공급 있어야 수요 창출…부울경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 절실"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김정은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자문단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장. 2023.11.07.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자체가 뭉쳐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추진단(부울경동맹 추진단).

부울경동맹 추진단 출범 이후 지자체별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신성장 산업, 초광역 인프라, 생활여건 개선 등 3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자문단'이 꾸려졌다.

김정은 신라대 호텔·의료관광경영학부 교수는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에 대해 "부울경 시·도민과 방문객의 삶의 질을 높일 문화·관광, 보건의료 등에 관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주요 과제별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한다"며 "분과위원은 공공기관 연구원, 의과대학 교수, 영상 미디어 전문가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생활여건 개선 분야 분과위원 6명을 포함해 총 21명(신성장 사업 6명·초광역 인프라 9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첫 회의 후 정기적으로 반기별 1회, 특정 사안 발생 시 수시회의를 통해 부울경 현안 과제와 초광역발전계획 협력사업에 관한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한다"며 "분과위원장으로서 내실 있는 부울경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울경 관광벨트 조성 바람직, 적은 문화관광 사업비 아쉬워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24일 부산 남구 문현혁신단지 내 BNK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부울경 경제동맹, 지방시대 미래 연다'를 주제로 '2023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포럼'이 열렸다. dhwon@newsis.com

부울경 초광역권발전계획안 추진 과제 사업비는 약 41조원. 이 중 모빌리티·조선·항공·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1조6920억원, 광역철도·도로망·신공항교통망 등 인프라 구축에 39조2469억원, 부울경 생활여건 개선에 108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이 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은 크게 문화관광, 먹거리, 보건의료 등으로 나뉜다.

세부 실천과제는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 사업, 부울경 문화관광시설 입장료 할인 통합, 부울경 시·도립예술단 특별 연합 공연, 부울경 먹거리 거버넌스 운영, 부울경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및 감염병 전문병원 운영지원 등 총 12가지 과제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울경 통합 관광 체계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비와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업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화·관광 관련 사업에서 그나마 큰 예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울경 시·도립예술단 연합 공연"이라면서 "대부분 장기 투자 사업이라기보다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화·관광도 공급이 돼야만 수요가 창출된다. 예산이 적게 투입되면 정작 나중에 큰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다"며 "부울경동맹추진단이 멀리 내다보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울경동맹, 시·도민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남구을)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파기 규탄 관련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9. photo@newsis.com
부울경동맹추진단은 지난해 10월 무산된 부울경특별연합과 비교해 행정적인 근거가 미비해 자칫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울경 시·도민들과 방문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울경만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광역 도로·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 사업 기간이 길어 당장 체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화관광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업 기간이 짧고 시·도민의 일상과 가까이 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라면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지역민들이 거주지 인근 관광명소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시·도민과 방문객들에게 가장 와닿을 수 있을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에서 최근 열린 영도커피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예로 들며 "지역에서 좋은 선례로 남은 문화·관광사업들을 부울경 전역으로 확대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부울경동맹추진단이 진행하는 다른 사업 추진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의 관광은 방문객들이 관광지 한 곳을 정해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피스톤 관광' 형태였다면 요즘은 한 지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주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스푼형 관광'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부산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울산과 경남 지역까지 방문할 수 있는 패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자체 협력만으로는 어렵다. 결국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면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여야가 함께 한목소리를 냈듯이 부울경동맹추진단의 원만한 사업 추진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부경대 국제지역학 학·석사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관광레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시 마이스산업 육성협의회·해양레저관광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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