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다중이용시설 빈대 방제·확산 차단 나서

기사등록 2023/11/07 15:05:48
[대구=뉴시스]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계명대 한 학생이 빈대에 물려 피해를 봤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뉴시스DB. 2023.11.0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최근 지역 내 기숙사 빈대 출현 이후 전국적으로 피해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숙박시설·호텔·목욕시설·교통시설·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다. 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 불안감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정일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 주재로 빈대 발생 현황과 효과적인 빈대 방제 방안,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논의하고, 방역업체를 참석시켜 빈대 신고 실태와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빈대를 퇴치하고 있는지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국내에 주로 퍼지고 있는 빈대는 ‘반날개빈대’라 불리는 종류로 알려져 있다. 반날개빈대는 원래 열대지방에 서식하며 사람·박쥐·새와 같은 포유류 피를 빨아먹고 산다.

해충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난 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에 다녀오는 내국인이 급증하면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사이 집중 확인하고, 빈대를 발견하면 물리적 방제(스팀 고열 분사 및 청소기 이용) 및 화학적 방제(살충제 처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출몰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빈대의 특성과 방제방법 등을 정확히 안내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