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확전 우려 속 오하이오급 핵잠 전개[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6 14:44:15

운항 모습 이례적 공개…CNN "이란 등 겨냥 억지 메시지"

미군 중부사령부가 5일(현지시간) 자국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그들 관할 지역에 도착헀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중부사령부 X 캡처) 2023.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확전 우려가 커지는 중동 지역에 핵추진잠수함을 전개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자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이 그들 관할 지역에 도착헀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미국 해군 잠수함 중 최대급이다.

CNN은 이번 핵추진잠수함 전개 사진 공개가 일종의 억지 메시지 차원이라고 전했다. 통상 미군이 이들 잠수함의 활동이나 작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이란과 유사 적성 세력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다란 다리를 배경으로 잠수함 윗부분이 물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CNN은 해당 사진이 카이로 북동쪽 수에즈 운하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헤즈볼라를 위시한 인근 이슬람 무장 세력 및 국가로 분쟁이 확대될까 우려해 왔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동 지역 순방에 나선 상황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순방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물론 서안과 이라크, 튀르키예(터키)를 찾아 확전 방지 복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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