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가자지구에 의료구호품 투하…공군 동원"[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6 14:04:08 최종수정 2023/11/06 15:23:29

현지매체 "美·이스라엘과 사전 조율된 작전"

[베를린=AP/뉴시스] 요르단이 공군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의료구호품을 투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독일을 방문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모습. 2023.11.0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요르단이 공군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의료구호품을 투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 상황은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용감한 공군 장병들이 자정 무렵 가자지구 요르단 야전병원에 긴급 의료구호품을 투하했다"면서 "가자지구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형제자매들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우린 팔레스타인 형제들을 위해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썼다.

요르단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인구 구성에서 팔레스타인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당초 이를 두고 "가자지구로의 검열받지 않은 원조 반입을 제한하는 이스라엘의 엄격한 조치를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또 다른 현지매체 왈라(Walla)는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을 인용, 공수 과정에서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협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TOI에 요르단이 가자지구에 긴급 의료구호품을 투하한 것은 미국·이스라엘과 사전 조율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요르단 국영 페트라 통신은 가자지구 야전 병원의 의료 보급품 고갈로 이같은 공수 작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페트라 통신은 요르단 국기로 덮인 상자 하나가 군용기에 실려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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