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당 지도부, 험지 출마 요구하는 충정어린 마음 이해해달라"

기사등록 2023/11/06 11:33:12 최종수정 2023/11/06 13:39:29

"특정 인물 찍으면 감동 상쇄될 것"

"이준석과 마음 나눌 기회 만들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은 6일 혁신위가 '당 지도부·중진·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을 두고 "당의 지도부를 포함한 중진들께서도 이런 충정어린 마음들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들이) 스스로 내지는 다양한 압박을 통해 결단을 내려줬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저희도 그 출발점을 이런 희생을 통한 혁신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당의 지도부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때 그것이 더 확장적이고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인물을 딱 찍어서 '당신은 안 된다' 이렇게 하면 그 감동이 더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진의 범위에 대해 "그것은 국민들이 다 누구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고 본다"며 "3선 이상 아니면 어떤 특정 지역의 의원들 이렇게 명시하는 것보다 더 파괴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위원은 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것을 두고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니까 다소 불쾌했을 수는 있을 것 같다"며 "인 위원장께서는 다소 섭섭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 전 대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노력들을 혁신위가 더 계속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표께서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당이 진정으로 변화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원해서 저런 다양한 쓴소리를 하고 계신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부분들의 마음이 일정 정도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마음이라는 건 늘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며 "당이 여러가지 방향, 체질 개선들 또 당정관계에 대한 재정립, 이런 것들이 선행될 때 이 전 대표의 마음도 조금씩 열릴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안에서 당이 전반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모습들로 가는 그 방향들을, 그 틀들을 저희가 좀 더 제시하고 그 결단은 지도부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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