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김정미 부사장 영입…삼성그룹 여성 공채 최초 임원 출신
한섬과 롯데지에프알(롯데GFR)에 이어 네파까지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 부사장을 선임해 패션업계 삼성 출신들의 이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네파사업부문 총괄에 김정미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삼성그룹 여성 공채 최초의 임원 출신이다. 삼성물산과 휠라코리아 등을 거치며 패션 분야에서 30여 년간 활동해 온 브랜딩 및 상품기획 소싱 전문가다.
여성복부터 캐주얼, SPA, 스포츠 등 다양한 복종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패션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은 물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수립에도 탁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초 선포한 브랜드 철학 '조이 오브 네이처(Joy of Nature)' 아래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자연친화적인 감성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가치 전달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SS(봄·여름) 상품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전년 대비 70% 이상 확대하고, 네파 공식 온라인 채널인 '엔플러스'를 전문 아웃도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 역시 2022년 인사에서 브랜드 운영 방향성 개선을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 박철규 대표를 해외 부문 사장으로 전격 영입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외부 출신, 그 중에서도 경쟁사 출신 사장을 영입한 건 이례적이다.
한섬은 박 사장 영입으로 신명품 육성 전략을 회사에 심고,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섬은 박 사장 영입 후 해외패션부문의 인원과 조직 구성을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토템(Toteme)' '아워레가시(OUR LEGACY)' 등 신규 해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수 있었다.
롯데지에프알도 지난 9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팀장과 한섬 해외패션사업부 상무를 역임한 해외 패션 전문가 신민욱 신임 대표이사로 수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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