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할일 많아…나라 사랑하면 왜 희생 못하나"
이준석에겐 "부산에 환자 있어…마음 아픈 분이 환자"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연령 낮추기' 등 논의할 듯
인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도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누군지 다 알지 않나.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라며 "어제 저녁에도 빨리 결단하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도 죽었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다.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면서도 "희생해서 서울로 올라와 출마하고 떨어져도 다른 할 일이 많고, 4년 후에 출마할 수 있다. 당과 나라를 위해 왜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분들이 용기가 부족해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조금 원치 않아 한다"면서도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 따라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사가 '곧 결단을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그분들에게 결단을 강요하고 거명하는 건) 월권이다. 그분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는 것은 그분들이 알아서 스스로 멋있는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에서 의결이 아닌 권고 수준으로 제안한 데 대해서는 "어떤 경우 권고가 결의보다 더 무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이준석 전 대표 토크콘서트에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발언을 들은 것과 관련해 "서울에는 환자가 없고 부산에 환자가 있다. 마음 아픈 분이 환자"라고 밝혔다.
그는 "당 안에서 용기가 부족하다.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불만을 들어줘야 한다"면서도 "(이 전 대표도) 다 잘한 건 아니다.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당에 굉장한 애착이 있으니까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나이는 내가 형이지만 정치는 당신이 선배이고 스승 아닌가. 좀 가르쳐 달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전 대표와 회동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면서 "토크콘서트가 불발탄이었다는 건 웃긴 얘기"라며 "돌아가는 것 보고 어른답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말도 안 하고 경청하고 왔다"고 말했다.
오는 8일 대구를 찾을 때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날지에 대해서는 "만나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접촉하고 있다. 아주 만나고 싶다"고 기대했다.
나아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임을 전하며 "정중히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을 것이다).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청년을 위한 변화'를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 중 하나로 "비례대표 연령 낮추기 의무화"를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나라가 희망이 생기려면 세대교체도 하고 청년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젊은 사람이 들어와서 경험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알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 세대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0~40대는 최소한 내려가야 할 것이다. 더 젊은 사람이 상징적으로 내려와도 된다"며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불만이 많다. 불만을 풀기 위해 젊은 사람이 무대에 뛰게 해서 해법을 제시해야 당도 관심을 받고 국가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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