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서울은 너무 메가시티라서 문제"
당, 이번주 특위 출범…본격적 논의 속도
홍철호 "분도론, 희망고문으로 나라 망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라며 "서울은 메가시티가 아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1000만 서울 인구가 940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게 문제인가.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니 수도권 시민이 '지옥철'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래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동남권·호남권 등 다극 체제로 전환해 국가 전체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그런 메가시티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드는 데 써먹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라며 "이제 주변 도시마저 빨아들이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고 나의 소신일뿐더러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거론한 '경기도 분도론'을 정면 비판하면서 김포 편입 추진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힘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논의에 속도를 계획이다.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포 시민만 찬반 투표를 하고 과반 찬성 후(선관위가 실시) 서울시 동의를 거쳐 국회에서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시키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확정된다"며 "어느 당이라도 반대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찬성이면 확률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또 '경기북도 분도론'을 주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경기지사의 나쁜 정치인 발언을 듣다 보니 마치 '소득주도성장'처럼 검증되지 않은 분도론이 희망고문으로 나라를 망칠 것 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북도를 발전시키려면 지금이라도 '군사시설보호법', '상수원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 법안들을 손보고 교부금을 통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기반 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면 된다"며 "굳이 도청이 새로 생겨야 한다는 논리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만큼의 행정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건지 의문이고 공무원 증원을 국민들이 용납할지 궁금하다"며 "해보고 안 되면 그만인 거라면 지금 포기하고 서울로 보내줄 곳은 보내주는 합리적 판단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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