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너무나 메가시티라 문제"
"시군구 40%가 인구감소지역 지정"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 중인 가운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라며 "서울은 메가시티가 아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1000만 서울 인구가 94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게 문제인가.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니 수도권 시민이 '지옥철'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래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동남권, 호남권 등 다극 체제로 전환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그런 메가시티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드는 데 써먹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라며 "이제 주변의 도시마저 빨아들이지 않는가"라고 했다.
또 "그나마 수도권에 끼지도 못한 지역은 진작부터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며 "시군구 40%가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터"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고 나의 소신일뿐더러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라며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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