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통계연보…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45조원
전년 대비 진료비 10.9%, 노인은 10.6% 증가해
"코로나 검사비, 격리 치료비 등에 진료비 늘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합한 총 건강보험 진료비가 105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약 43%인 45조원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관련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9년째 공동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진료현황, 심사실적,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강보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8586억원으로 전년도 95조4376억원에 비해 10.9% 증가했다.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공단 급여비는 79조5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으로 이들의 진료비 합계는 53조3136억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50.4%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7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2%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17%인 점을 고려하면 노인 인구의 진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2년 말 전체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5293만 명, 보험료 부과액은 76조7703억원이다.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2만9832원이고 직장가입자는 14만5553원, 지역가입자는 9만5221원이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49만3677원,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62만3967원이다.
요양기관 수는 10만396개, 요양기관 인력은 45만8956명이다. 직종별 인력 증감률은 전년 대비 간호사 5.79%, 약사 및 한약사 각각 3.04%, 의사 2.17%, 치과의사 1.8%, 한의사 1.18% 순이다.
진료항목별 진료비 구성비는 진찰료가 19.97%로 가장 많고 처치 및 수술료 18.5%, 검사료 18%, 주사료 7%, 영상 진단 및 방사선 치료료 4.12%, 마취료 3.44% 순이다.
2022년 말 분만 건수는 24만6579건으로 전년 대비 5.76% 감소했고 분만 기관 수는 474개소로 전년 대비 2.67% 줄었다.
분만 유형 중에서는 제왕절개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15만912건이었고 자연분만은 전년 대비 15.57% 감소한 9만5667건이다.
한편 질병 통계를 보면 12개 만성질환 진료실 인원은 2062만 명이며 고혈압이 727만 명, 관절염 514만 명, 정신 및 행동장애 398만 명 순으로 많았다.
중증질환 산정특례로 진료 받은 인원은 257만 명이었고 암질환 137만 명, 희귀난치성질환 99만 명, 심장질환 11만 명 순이다.
건보공단 측은 진료비 증가에 대해 "주요한 이유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라며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증가 대부분은 코로나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 PCR(유전자증폭) 검사비, 격리·재택 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는 2022년 5조7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6% 급증했다. 코로나19 외 진료비 증가폭이 전년 대비 6.8%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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