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까지 매주 금~일요일 신관 청년몰 옥상
'스타벅스 경동 1960', '금성전파사' 등 3대 명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주말 밤이 되면 환한 조명이 어우러진 '레트로' 콘셉트의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2월 말까지 매주 금~일요일 저녁 경동시장 신관 청년몰 옥상 4층에 '루프탑(옥상)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야시장이 열리는 곳은 경동시장 신관 옥상에 있는 500평 규모의 부설주차장이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운영되다가, 주말 밤이 되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찬다.
푸드트럭 구역에는 인기 메뉴인 전기구이 통닭, 반미(베트남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가 판매된다. 문화구역에서는 레트로 DJ공연, 버스킹,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토크버스킹이 진행된다.
참여 푸드트럭 10대 중 3대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운영된다. LG전자에서는 레트로 감성으로 꾸민 '금성전파사 야외 캠핑존'을 조성했다. 이 밖에 핀버튼 등 DIY 제작 이벤트, 추억의 간식 만들기, 레트로 사진 콘테스트, 토크버스킹, 추억의 DJ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그동안 푸드트럭 운영 장소는 공공기관 소유시설과 공영주차장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지난 5월 전통시장 내 부설주차장(민영)에서도 운영이 가능토록 한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전통시장 옥상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해졌다.
경동시장 상인들은 지난 1월 시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푸드트럭 운영과 관련한 고충을 토로했고, 이후 서울시와 국무총리실, 서울시의회, 동대문구, 경동시장 상인 등이 힘을 모아 조례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을 인근 '스타벅스 경동 1960', '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야간시간에 방치된 전통시장 내 옥상주차장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야시장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청소요원을 행사기간 상시 배치하고, 방문객 밀집에 따른 위험이 없도록 안전 예방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야시장 운영 시간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우천 시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방문 전 경동시장 야시장 인스타그램(@1960_night_market)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 야시장은 시민에게 인기있는 루프탑과 푸드트럭을 조합한 새로운 야간 즐길거리"라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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