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론, 세계적 트렌드 맞지 않아…도시발전 저해"
"경기북도, 작고 가난할 것…재정자립도 저하 우려"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한 여권의 '메가 서울' 추진과 관련, "경기북도 분도론은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도론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지 않고 도시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반면 메가서울은 ▲고급인력의 집중 ▲IT 인프라 및 교통 ▲통신 등 인프라 구비 ▲1000만명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글로벌 기업들의 R&D 센터나 지역본사의 입지 등 혁신과 생산성 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도·남도 분리 계획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그는 "세계 각국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일본·중국·프랑스·영국·독일의 광역도시권(Mega Region) 추진 사례를 들었다.
이어 "(분도는) 작고 가난한 경기북도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한수이북 11개 시군으로 북도를 신설하면 면적은 제주도의 2.5배, 충남의 절반에 불과한 작은 도가 되고, 지금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61.6%에 달하는데 분도가 될 경우 경기북도는 24%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가진 도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은 일"이라며 "분도가 되면 없던 도지사, 부지사, 실장, 국장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십 개의 산하기관이 만들어지고, 각종 관변단체 또한 커지게 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1981년 대구광역시 승격으로 공무원 수 2배 증가, 1986년 광주광역시 승격으로 공무원 수는 3배 증가 및 경상비는 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누구 말을 듣고 경기북부 분도론을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치인과 공무원 말만 듣지 마시고, 바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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