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간 WTI 10.8%, 브렌트유 8.3% 하락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공급 위협 우려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29달러(1.6%) 내린 배럴당 81.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기준)인 1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04달러(0.1%) 떨어진 배럴당 8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한 달간 WTI는 10.8%, 브렌트유는 8.3%는 하락했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점차 완화된 데 주목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파트너는 시장 논평에서 "트레이더들이 효율적인 시장 모드로 전환해 가격을 올리기 전 공급을 위태롭게 하는 결정적인 확전 징후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NG의 분석가 워런 패터슨은 메모에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더욱 강화하면 하루 최대 100만 배럴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란산 원유 흐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공급 차질이 없는 한, 유가가 지속해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예멘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충돌하면서 사우디군 4명이 숨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대규모 공습하는 과정에서 난민촌도 폭격받아 인접국 규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맥쿼리의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유가가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 분쟁 관련 상승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대한 확전 없인 공급 중단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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