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전청조, 출석요구 불응할 우려"
전청조, 사기·스토킹·아동학대 등 혐의
전청조 vs 남현희 '재벌 사칭' 진실 공방
3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출석요구 불응 우려를 이유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통신영장과 압수영장 2건도 발부했는데 압수영장 2건 중 1건은 '영장 수통 발부 불허'와 '일부 압수 물건' 불허를 이유로 일부 기각됐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0일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전씨는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함께 성전환 논란 및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제기됐다.
이에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25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전씨를 고발했다. 김 구의원은 지난 28일 전씨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남씨의 공범 의혹도 함께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는 전씨가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의 사기·사기미수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남씨의 사기 혐의 공범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장(진정)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전씨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26일 오전 1시10분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전씨는 중학생인 남씨의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렸다는 혐의로도 입건돼있다.
경찰은 전씨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씨에게 수차례 연락했다는 신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전씨와 남씨는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에 대한 진실공방도 벌이고 있다.
전씨는 어제(30일)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는 지난 2월부터 내가 재벌 3세를 사칭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재벌 3세로 사칭하려 기자 역할 대행 고용한 사실을 남현희가 알아챘고, 그때 모든 걸 털어놨다는 것이다.
반면 남씨는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씨가 알고 있었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 "지난 23일 잡지사(여성조선)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알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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