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신선식품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1년 전보다 3.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8월(3.4%), 9월(3.7%)에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확대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둔화했다가 6월(2.7%)과 7월(2.3%)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축소됐다. 하지만 8월 다시 3.4%로 상승폭이 커지더니 9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 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12.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신선 과실이 26.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2011년 1월(31.9%) 이후 1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4월(3.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작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2% 올랐다. 지난해 4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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