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초정밀 바이오연구단 지난해 출범
UNIST·의정부을지대병원 등 15기관 참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에서 백혈병 등 혈액암을 진단·치료하는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백혈병 초정밀 바이오연구단 주최 세미나를 27일 교내에서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백혈병 초정밀 바이오연구단은 UNIST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전주기적 백혈병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출범시킨 산·학·연·병 연합 연구단이다.
이번 세미나는 연구단 소속 대학, 병원,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여 혈액암 분야 관련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고 차세대 혈액암 연구 분야를 추가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의료 기술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 에스케이텔레콤 이정용 팀장, 테라젠이텍스 박찬희 본부장이 각각 ‘혈액암 빅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 개발’, ‘빅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환경 기반 오믹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옵토레인 이도영 대표, 이뮤노포지 안성민 대표, GC 녹십자재단 한성희 센터장은 게놈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 진단과 표적항암제 치료 기술을 공개한다. 각각 ‘초정밀진단법 디지털 피씨알 (PCR)’, ‘혈액암 표적항암제 전임상 신약 개발’, ‘혈액암 검사와 정밀진단’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UNIST 생명과학과 이창욱 교수는 ‘바이오 기초 연구’ 라는 주제로 바이오메디컬산업에서 기초 연구의 역할 등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UNIST와 의정부을지대병원 외에도 동아대학교병원, 대웅제약, 일양약품, 한국노바티스, 녹십자의료재단, 에스케이텔레콤, 한국비엠에스제약, 옵토레인, 이뮤노포지, 테라젠이텍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한국오츠카, 서울씨알오(CRO), 코리아메디케어 등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행사를 참관한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정밀의료 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며 “이 게놈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가 연구단에서 추진 중인 백혈병 치료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혈병 초정밀 바이오연구단은 UNIST 백혈병연구소 김홍태 교수와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 권위자인 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 진행 원인 유전자 발굴, 표적항암제 저항성 연관 유전자 기능 규명 등의 정밀의료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배출했다. 또 기술의 사업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는 “국내 최초 산학연병의 협업연구체계를 갖추며 출범한 ‘백혈병초정밀바이오연구단’이 혈액암 분야에서 많은 글로벌바이오기업의 탄생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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