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印尼, "당장 휴전" 시위…에르도안, "이스라엘 광기" 튀르키예 시위 독려

기사등록 2023/10/28 17:58:45 최종수정 2023/10/28 18:05:28
[뉴욕=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위대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모여 있다. 2023.10.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7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워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검은 티셔츠를 입은 채로 뉴욕시의 랜드마크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을 가득 메우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휴전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많은 시위자들이 경찰에 의해 구금돼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역 밖으로 끌려나갔다. 뉴욕경찰(NYPD)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금됐는지 즉각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이 시위를 지지하는 유대인 단체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수백 명의 유대인들과 친구들이 휴전을 요구하는 역사적인 농성으로 그랜드 센트럴 역을 점거하고 있다"고 시위 참가를 독려했다.

역사 중앙홀에서는 "지금 당장 (전쟁을)중단하라", "우리 이름으로는 안 된다"라고 쓰인 셔츠를 입은 시위대가 구호를 외쳤고, 일부 시위대는 열차 출발 시각표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교통당국은 통근자들에게 대안으로 다른 기차역을 이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시위를 두고 AP는 지난 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300명 이상이 체포된 농성 현장이 재현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종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미국대사관 앞에서 주말에 열렸다.

AP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3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비가 삼엄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하며 전쟁 종식과 가자 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했다.    

[뉴욕=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위대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모여 있다. 2023.10.28.
시위대는 인도네시아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흰색 이슬람 복장을 입은 채 대사관 바깥으로 이어지는 자카르타 시내의 주요 도로를 가득 메웠다. 콘크리트 도로 장벽으로 막힌 대사관 부지 주변에는 경찰 1000여명이 배치됐다. 

시위자들은 "신은 위대하다", "팔레스타인을 위한 자유"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우리는 가자와 함께 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이스라엘 정부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강력 지원하는 미국을 비난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광기(madness)'를 중단하고 가자지구의 공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람들에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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