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분양가상한제 물량, 작년 41%→올해 20%

기사등록 2023/10/28 06:00:00

연말까지 1.9만가구 공급

분상제 물량 경쟁도 치열

[서울=뉴시스]분상제 물량(사진=부동산인포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는데 수요자들이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12월 전국에서 107개 단지 9만54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은 20개 단지 1만9097가구인 것으로 집계 됐다. 전체 공급물량의 약 20%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전체의 약 41.1%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차지했었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줄어들고 있지만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년사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7만5000원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6만6000원 보다 11.5% 상승한 수준이다.

결국 분양가는 오르고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줄어들게 돼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분상제 물량을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0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5대 1일이다.

또한 7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4대 1), 8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3차(82.3대1) 등도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검단 롯데에 이어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한 단지들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들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이다. 서울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상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

또한 최근 LH 부실시공 문제로 인해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 분상제 물량이 많이 증가할 수 있을지도 낙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분상제 물량들이 나올 때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도 크게 오른데다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 최근 이스라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원유가격도 출렁이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향후 분상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안개속인만큼 연내 분양에 나서는 분상제 물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말 분양 예정인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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