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황준성 교수팀 10개월 만에 달성
내시경만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료법
창원한마음병원 김명환·황준성 교수팀은 10개월 만에(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ERCP 시술 1000건을 달성했다.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는 고난도 술기로 알려진 만큼 이번 결과는 지역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다.
ERCP는 내시경만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서 십이지장에 삽입한 내시경을 통해 담도계 및 췌관에 조영제(contrast media)를 주입해 촬영하는 검사다.
이는 담도계 및 췌관과 관련된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서 필수적인 수기다.
흔히, 담석에 의한 담관염, 췌장염·췌장암, 담도암 등 담관이 막히거나 협착되는 경우에 시행된다.
ERCP를 통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면 몸밖으로 배액관(혈액이나 췌장액, 농양 등이 고이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강제로 배출하기 위해 삽입하는 관)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명환 교수는 이번 성과에 관해 "10개월 만에 ERCP 1000건 달성은 예년과 비교하면 다섯 배를 상향하는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1200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부울경 전체 병원(대학병원 포함) ‘TOP 3’ 안에 들어가는 대단한 수치다"라며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가 1년 새 크게 성장했으며, 그 상징의 하나인 ERCP 시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ERCP팀의 간호사, 기사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초음파 내시경 검사(EUS)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50건이 시행되었는데, 이중 2/3는 단순 관찰이 아닌 조직 검사(췌장암 감별 목적)나 치료 목적으로 행해졌다.
김명환 교수는 "EUS는 ERCP가 갖지 못한 장점이 있는 내시경 검사로, 특히 췌장암과 염증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 꼭 필요한 수기다. 한마음병원의 EUS 조직 검사 정확도(췌장암 진단 목적)는 거의 100%에 육박해 국내 TOP 수준이다. 황준성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과 병리과 김민경 교수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저명한 교수진의 영입과 적극적인 투자, 최신 장비 도입으로 이러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간·담도·췌장 질환의 진단과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명환 교수는 국내에서 췌장암을 가장 많이 조기 발견해 완치시켰다.
국내 체외충격파시술 도입으로 췌장 결석 내시경 제거율을 50%에서 80%로 향상시키는 등 췌장염 치료에도 크게 기여했다.
제자인 황준성 교수와 함께 작년 8월부터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의 ERCP/EUS 시술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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