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 보복공습 강력하게 비난
"국가라기보다 한 조직처럼 행동해"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의 타이이프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 소속 정의개발당 의원 모임에서 가자 지구의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고 '해방' 조직이라면서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 방침에 따라 마련되었던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우리의 선의를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가자 지구에 19일 째 인도주의적 구호마저 막으면서 보복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행동은 "역사상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가장 역겹고 가장 야만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힐난했다. 특히 어린이 살해 공격을 맹폭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침입해 군인 300명 포함 1400명을 살해하고 220명을 인질로 끌고간 뒤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을 계속해 가자 보건부 집계로는 만 18일이 지난 25일 오전까지 6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2700명이 넘은 것으로 나왔다.
에르도안은 "이스라엘 국가와 우리 사이에는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이 저지르고 있는 잔학행위 그리고 이 나라가 한 국가라기보다는 한 조직체인 냥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용인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겨눠 "귀하는 하마스를 미국 등 서방과 함께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하고 분류할 수 있다. 서방 국가들은 귀하에 빚지고 신세 진 것이 많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귀하에게 하나도 빚진 것이 없다.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니다. 자기 땅을 지키는 무장세력 그룹이며 해방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은 총리 시절인 10여 년 전 이스라엘이 하마스 통치를 이유를 가자 지구를 엄혹하게 봉쇄하자 구호물자를 실은 해군 함정을 가자 지구 앞의 지중해로 보냈고 여기서 해변 봉쇄의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여러 군인들이 사망했다. 양국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수년 전 정상화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유엔 총회 때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악수한 사실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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