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교훈을 줄 때가 왔다" 강경 입장 밝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현지 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을 이유로 유엔 직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에르단 대사는 "우리는 그의 발언을 이유로 유엔 직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구호 담당 사무차장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제는 그들에게 교훈을 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하마스의 지난 7일 공격은 공백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6년간 숨 막히는(suffocating) 점령하에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땅이 (이스라엘) 정착촌에 꾸준히 잠식당하고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봤고, 경제는 위축됐다. 그들은 이주해야 했고 그들의 집은 철거됐다. 그들의 곤경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희망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불만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공격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집단적인 처벌을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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