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해군 장병들에 "계속 공격 준비해 둬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가자 인근 해안 지대에서 해군 태세를 점검한 뒤 "계속 공격을 준비해 둬야 한다. (공격할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 국적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인 23일에는 이스라엘 국적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했다. 추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고령의 여성으로, 건강상 이유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지상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치명적인 공격이 될 것이다. 육·해·공으로부터의 합동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 장병들에게 "당신의 일을 하라, 준비되어 있으라. 우리는 당신을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카츠 에너지장관은 독일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노력과는 별개로 "우리가 결정을 내릴 경우, 지상전을 포함한 우리의 행동은 저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는 우리가 인질 문제에 대응하면서 그들 인프라를 제거하기 위한 군대를 투입하지 않기를 원한다"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7일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다국적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이후 이스라엘이 그들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상대로 보복 공습에 나서자 민간 인프라를 공습할 때마다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 공습은 물론 인근에 대규모 지상군을 집결한 상황이다. 아울러 서안 지구와 북부 레바논 접경, 시리아 등지에서도 헤즈볼라 등을 상대로 국지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서방 각국은 이스라엘이 실제 가자 지구에 대대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인근 무장 세력과 중동 국가가 상황에 개입하며 사실상 중동 전역으로 전란이 번질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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