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이스라엘에 침투했던 하마스 대원이 화학 무기 제조법을 보유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침투했던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화학 무기 제조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에리 키부츠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체 주민 1100명 중 약 20%가 사망하거나 납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의 하마스 대원은 이곳에 침투했다가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하마스 대원이 보유한 문서는 도표 등을 포함했으며, 2003년 알카에다가 사용하던 제조법을 토대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무기를 제조할 재료도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숨진 하마스 대원이 소지한 문서는) 알카에다의 자료다. 공식적인 알카에다의 자료"라며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그리고 하마스와 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카이뉴스는 인터뷰 발언을 보도하면서도 문건이 알카에다와 하마스 간 연결고리를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학 무기 제조법이 발견됐다는 주장 자체를 독자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한편 헤르초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들 정부와 군 당국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분노도 이해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하마스 기습에 사전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나는 (이런 분노를) 매일 듣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고,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우리 국민을 지키고 현실을 바꿔야 하며, 다른 모든 것은 전쟁 이후에 다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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