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암살 부대' 편성…"민간인 학살 주범 전원 사살"[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0/23 16:01:34 최종수정 2023/10/23 17:42:53

'닐리' 특수작전센터 창설…하마스 정예군 전원 제거가 목표

최우선 암살 대상에 하마스 사령관·정치 지도자 올라

[니르오즈=AP/뉴시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하마스 지도부를 색출·사살하기 위한 암살 전담 부대를 편성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한 가옥의 깨진 창문에 종이로 만든 가족 형상이 남아 있는 모습. 2023.10.2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하마스 지도부를 색출·사살하기 위한 암살 전담 부대를 편성했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양대 정보기관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가 최근 '닐리(Nili)'라는 이름의 특수작전센터를 창설했다고 보도했다.

'닐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지하 조직명에서 따온 것으로,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의 영원하신 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설된 닐리의 목표는 지난 7일 육해공(陸海空)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정예군 '누크바(Nukhba)' 특수부대원 전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지난 18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공습해 민간인 학살 주범인 누크바 대원 1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한 하마스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정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가장 먼저 암살 대상에 올랐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신와르를 "걸어 다니는 죽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이 핵심 표적이 됐음을 암시했다.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둘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설치된 지하 터널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핵심 지도부 제거에 성공하더라도 당초 이스라엘이 공언한 '하마스 전멸'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있다.

영국 런던 소재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국제안보전문가 H.A. 헬러는 "데이프와 신와르는 분명 하마스의 최우선 지도부이며 이들을 제거한다면 하마스는 타격을 입겠지만, 하마스도 이들의 제거에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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