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비브' 韓출시하나…상표 출원

기사등록 2023/10/24 07:00:00 최종수정 2023/10/24 18:46:19

한국필립모리스 "국내 시장에 '아이코스 비브' 출시 확인된 바 없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비브' 제품 모습.(사진=호주 아이코스 판매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필립모리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비브(VEEV)'가 국내 담배시장에 상륙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특허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의 스위스 본사 필립모리스 프로덕츠 에스.에이는 현재 특허청에 '비브 원 울트라'와 '비브 나우 울트라' 상표 출원을 진행 중이다.

'아이코스 비브 원'과 '아이코스 비브 나우'는 '아이코스 비브'의 한 종류다. 통상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특허청에 상표 출원을 등록하는 만큼 아이코스 비브 출시가 곧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코스 비브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담배 모양의 스틱을 끼워서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니코틴 함유 액상이 들어있는 키트에 열을 가해 나오는 수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2016년 영국에서 출시한 '아이코스 메쉬'가 2020년 브랜드명을 바꾸며 탄생한 아이코스 비브는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 10여 개 국가에 출시돼 있다.

국내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 의심 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한 이후 관련 시장이 쪼그라 들어있는 상황이다.

KT&G는 2019년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가 이듬해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미국 담배회사 쥴랩스의 '쥴'도 한국 진출 1년 만인 2020년 철수했다.

필립모리스 역시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잘 형성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해 왔다.

최근에는 BAT로스만스가 올해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 고 800(Vuse Go 800)'를 수도권 지역에서 한정 출시한 바 있다.

필립모리스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아이코스 비브 출시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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